‘일부 부천 팬 추태’ 정승현이 전한 당시 상황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심한 욕 있었다”···“이해하고 괜찮아” [MK인터뷰]
Q.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제주 원정은 늘 어렵다.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희생하고 헌신하며 뛴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누가 그라운드에 나서든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제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쉽지 않은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가게 되어 기쁘다.
Q. 울산 소속으로 1,081일 만에 득점이다. 당시 상대도 제주였다.
1,081일 만인지는 몰랐다(웃음). 연습한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이동경과 합이 잘 맞는다. 훈련할 때나 연습 경기할 땐 오늘보다 멋진 골도 넣었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고 느낀다. 울산에서 제주까지 많은 분이 와주셨다. 팬들이 있어서 실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Q. 15일 부천 원정에서 일부 부천 팬이 일어나선 안 될 일을 저질렀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나.
음. 설명을 해드리자면, 경기 종료 후 출전하지 못한 선수 8~10명 정도가 코치님의 지시에 따라서 나머지 훈련을 하고 있었다. 팬들께서 그걸 보시곤 욕을 하셨다. 그런 부분은 이해한다. 경기가 끝났고, 상대는 패했기에 거기까지 간다는 게 도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우린 해야 하는 운동에 집중했다. 그런 와중에 제 이름을 거론하면서 욕을 하셨다.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려운 심한 욕이었다. 그 팬들에게 “자제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해하고 있다. 괜찮다.
Q. 김현석 감독이 자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하던데. 우승을 달성했던 시즌과 초반 흐름을 비교하면 어떤가.
운이라는 게 조금 따르는 것 같다. 울산이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었다. 당시엔 좋은 선수가 많았다. 홍명보 감독님의 리더십도 있었다. 팀을 잘 만들어주셨기에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김현석 감독님도 좋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주신다. 3연패 시절과 멤버만을 비교하면 안 좋아 보일 순 있다. 밖에서 그렇게들 보시더라. 하지만, 우린 하나다. 하나 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존중해주신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존중한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운이 따르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우리도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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