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아름다운 추가시간
경기 후, 한국 축구 '슈퍼스타' 이청용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울산은 경기에 졌다. 그것도 2-4 참패. 이런 경우 팬서비스를 잊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이청용은 달랐다. 팀이 이기든 지든, 자신이 좋은 활약을 했든, 좋지 않은 활약을 했든, 팬을 대하는 진심은 항상 똑같다. 경기력은 달라졌을 수 있으나, 이청용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이청용의 팬서비스는 조금 달랐다. 더 따뜻하고, 더 헌신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흰 모자에 흰 티셔츠, 가방을 멘 채로 등장한 이청용. 그는 마지막 팬까지 챙겼다. 구단 버스가 떠났다. 울산의 모든 선수들이 떠났다는 의미다. 선수들과 팬들 사이의 라인을 지키던 보안 요원까지 떠났다. 하지만 이청용은 떠나지 않았다.
개인 차량으로 이동을 결정한 이청용은 끝까지 남았다. 선수와 팬을 갈라놓은 라인은 사라졌다. 보안 요원도 없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청용은 신경쓰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앞에 있는 팬들에게만 집중했다. 이청용은 자신을 둘러싼 팬들,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는 팬들을 모두 챙겼다. 단 한 명의 팬도 외면하지 않았다.
이청용의 추가시간이 끝난 시간은. 정확히 오후 11시 7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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