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쭉해진 ‘원조 괴물’ 말컹이 돌아왔다…13kg 감량보다 귀한 ‘마이 울산’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⑦]
이번시즌 초반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말컹은 프로로 마음 자세를 돌아보며 재기를 다짐했다.
우선 ‘살과의 전쟁’이었다. 김현석 신임 감독이 제시한 수준의 체중 감량을 약속했다. 단 50여 일 사이 무려 13kg 가까이 줄였다. 몸 뿐 아니라 마음도 다잡았다. 단 1분이 주어져도 팀에 보탬이 되는 베테랑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전 스트라이커인 ‘동향’의 야고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인천 무고사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또다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다가 후반 37분 지친 야고 대신 마침내 말컹 카드를 꺼냈다. 한눈에 봐도 ‘특급 다이어트’에 성공한 말컹이 등장했다.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뽐낸 그는 후반 추가 시간 5분 이규성의 크로스 때 상대 수비 견제를 따돌리며 유연한 헤더 슛으로 인천 골문을 갈랐다. 결승골이다.
단순한 한 골이 아니다. 코치진, 동료를 넘어 자기 자신과 약속을 지켜내며 부활 날갯짓을 했다. 리그 내에서는 말컹이 전성기 시절의 60~70%만 발휘해도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말이 나온다.
마침내 ‘괴물 본능’을 깨운 말컹은 스스로 낮췄다. “웨이트와 유산소 훈련을 병행하며 몸을 끌어올렸다”고 말한 그는 “나 뿐 아니라 코치진과 모든 선수가 우승을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앞으로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리그에 말컹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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