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대신 신뢰, 편안함 속 긴장감… 울산 반등 이끈 ‘가물치 리더십’
김현석 감독 체제에서 맨 먼저 달라진 것은 분위기다. 울산 선수단 안팎에서는 “권위 대신 신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김영권은 “김현석 감독님께서 선수들한테 자율성을 강조하시면서 편안하게 해주신다”며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신다.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동경도 “만나 본 여러 감독 중에서 특히 친근한 분”이라며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말했다.
편안한 분위기가 곧 느슨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울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현석 감독은 선수단에 자율성을 부여하되,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과 선은 분명하게 제시한다. 권위로 누르기보다 공감과 배려로 선수들의 몰입을 끌어내고, 그 안에서 책임감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권위주의적인 스타일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이 지켜야 할 선은 분명하게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훈련 방식에서도 이런 철학이 드러난다. 김현석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의 몸 상태와 생활 리듬, 가족과의 시간까지 고려해 오후 훈련을 지양하고 오전 훈련 중심으로 일정을 짠다. 오전 훈련을 마치면 하루 안에 몸과 마음을 다시 정리할 수 있고,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더라도 그 감정이 다음날까지 길게 이어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여기에 야근이 불가피한 구단 직원들에게 직접 커피를 챙기는 등 선수단 밖까지 두루 살피는 세심함도 드러난다.
http://www.hans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4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