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현재까지 지켜보면서

 

1.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이 매우 떨어져 보입니다. 특히 클럽 월드컵에 갔다온 이후부터는 전반 30분 정도 지나면 상대 팀이 후반 40분쯤에나 보여주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유럽에서 뛰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소속 팀으로 돌아가 줄 부상을 당하면서 동시에 부진했는데 울산 선수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인듯 합니다. 이를 울산이라는 팀에 대입하면 결국 이번 시즌은 무기력한 경기 운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그 중반에 다른 대륙에서 펼쳐지는 별도의 경기에 참여하는것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생각외로 매우 큰거 같습니다. 

 

 2. 에릭 선수가 매우 부진합니다. 에릭은 김판곤 감독과 다른 선수들이 욕을 대신 먹어주느라 운좋게 비난의 대상에서 비켜져있었습니다. 클럽월드컵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인데 클럽월드컵에서 국내 선수들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클럽월드컵 이후 리그에서 움직임, 볼터치, 골 결정력 어느것도 칭찬해 줄 수 있는게 없어 보입니다. 오늘 골을 넣기는 했지만 좋게 평가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3. 허율, 이희균은 현재까지 광주에 눈탱이 맞은거라고 봐야합니다. 팀내 세대 교체 핑계로 이 두 선수를 데려온 울산 관계자는 반성 많이 하십시요.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이정효 감독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이 다른팀으로 이적해 이정효의 광주에서 만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한마디로 울산이라는 팀만 호구잡힌거 아니니 선수 영입할때 두번 당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4. 현재까지 루빅손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행여 현재까지 재계약을 시도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선수의 부진' 으로 돌리고 싶으면 루빅손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때 어느 포지션에서 뛰었는지 비교해 보십시요. 말도 안되는 포지션에 선수 박아서 뛰라고 했는데도 팀을 위해 성실하게 군말없이 뛰고 있는 선수입니다. 검증된 능력있고 성실한 외국인 선수는 무조건 재계약 대상입니다.  

 

5. 조현택 선수는 좀 ㅈ 같을수 있는 상황입니다. 부천에 임대 갔을때 윙백으로 능력치를 먹고 울산으로 돌아왔는데 울산은 4백 사용중이라 제대로 된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고, 상무에 들어가서 4백으로 열심히 뛰어 4백의 풀백 능력치롤 높여놨더니 전역 후 돌아온 울산에서는 3백 역발 윙백 포지션에 기용합니다. 울산으로 돌아올때마다 본인이 잘 배워왔던것을 100% 사용 못하고 늘 새로운것을 배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선수 능력이 되니 그렇게 기용하려고 하는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이진현 선수의 몸상태는 좋아보입니다. 다만 김판곤 감독이건 신태용 감독이건 이진현을 100% 끌어올려 사용 못하는 느낌입니다. 제대로된 옷만 입혀준다면 언제든 지금의 퍼포먼스 이상의 능력치를 보여줄 수 있어보입니다.  

 

7. 고승범은 팀 내에서 유일하게 경기력을 타지 않고 꾸준히 잘하고 있습니다. 울산이 현재까지 이 순위라도 지킬 수 있도록 만드는 장본인 입니다. 매경기 너무 많이 뛰고 있기 때문에 선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 입니다. 

 

8. 트로야크 영입 관련해서 정승현 영입과 맞물리면서 팬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울산은 9월부터 챔피언스리그 조별일정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후반기에 소화해야하는 경기가 많아 집니다. 따라서 센터백의 뎁스는 두터울수록 좋습니다. 트로야크의 활약과 정승현의 빠른 부상 복귀가 더 필요한 시점에 두 선수의 영입은 양립 할 수 없는 영입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했던 영입으로 생각 됩니다. 

 

9. 클럽 월드컵 가기 전에는 그래도 조직력으로 만들어내는 골이 있었는데 클럽월드컵에 다녀온 이후로 팀 조직력으로 만들어낸 골이 거의 없습니다. 선수 개인 능력에 의해 골을 만들고 있는데 아무래도 1번에서 지적했던 에너지 레벨 저하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조직력을 만들고 체력을 끌어올리려면 결국 시간이 필요한데 A매치 휴식 기간에 어느정도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