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삼 직관 후기

여자임에도 응원할때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목소리가 큰사람 하나라도 더 응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경기 1시간전부터 자리 가서 누구보다 열심히 목터지게 응원했다

알레알레, 가즈아 등 여러 추임새로 응원유도도 최대한 했고 목소리가 작아질 때 쯤 목소리 짜내서 주변사람들이 응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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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그렇고 누구나 말하는 것이 S석은 무조건적으로 응원하는 곳이다 라고 한다

그치만 80분 조금 넘었을 때 쯤에는 응원을 왜 해야하는가에대한 의문 밖에 안들었다

0:2 되고 직후에도, 다른 사람이 다 욕하고 정신차려라 할때도 할수있다를 크게 외치며 응원하려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일방적인 응원이 아니라 선수들과 으쌰으쌰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의지가 바닥났고 다른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마지막에는 아예 응원을 안했다

그냥 북소리, ㅁㅂ의 응원소리로 문수가 채워진 것을 보며 작년의 ㅁㅂ이 이런기분이었을까 그리고 빨간의자의 저주인걸까 라는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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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큰 의문은 플레이오프 경기 때도 2부팀을 이길 수 있는가 라는것이다

이 상태로 아챔까지 병행한다면 체력은 더 바닥나고, 선수 및 감코진의 자존감 더러 내려갈 뿐이며 1부 팀 어디를 이겨야 반등의 기회가 생기는지 조차 안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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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신차리라고 소리라도 치는 것이 우리가 아직 울산을 놓지 않았다는 것, 울산HD라는 팀과 함께 달려가겠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같이 뛰어갈 동반자로 남아있지만, 누군가는 오늘 경기로 인해 팀을 떠났을 수도 있다

아직 놓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언젠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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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집근처여서 오고, 누군가는 울산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누군가는 친구따라 오기도 한다

그 누군가 중에는 현생을 포기하고 응원을 오기도 하고 나또한 시험기간에 이 경기를 보러 온 것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말은 현생을 포기 하고 경기를 보러 와주신 분들, 그리고 처용전사들께 정말 고맙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