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의 작전 토론, 4쿼터 축구 홍명보에 시사하는 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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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보신 경기! 홍명보 감독은 수분을 보충하는 시간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서 전술을 지시하며 승리를 지켰는데요.
4쿼터 축구가 된 이번 월드컵, 일명 '듣는 감독' 이상민의 작전타임이 적지 않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농구 KCC의 우승을 이끈 이상민 감독은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KBS를 방문해 선수 때보다 감독 우승이 더 좋다고 했습니다.
빠듯한 일정으로 공식 인터뷰는 사양했지만 떠올렸던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허훈과 함께했던 이른바 토론 작전 타임!
[허훈/KCC : "우리 그거 하던 거 있잖아. 이거 뭐야 그…"]
[이상민/KCC 감독 : "백도어(앞으로 쏠린 수비 뒷공간 공략법) 이거, 이거 하자고 한번?"]
[허훈/KCC : "그거 해요!"]
[이상민/KCC 감독 : "(숀이 이쪽에서 하고 싶답니다.) 요쪽 요쪽 이렇게? 그래 그럼 이렇게 하고"]
이상민 감독의 파격 토론 시간은 정상 등극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이상민/KCC 감독 : "누가 그러더라고요. 인과응보라고. 저도 선수 때 말이 많았던 선수였기 때문에."]
어쩌면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참고해야 할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반과 후반, 각각 22분이 지난 시점에 수분을 보충하는 시간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총 2차례 갖기 때문입니다.
홍 감독과 손흥민, 이강인은 이상민-허훈처럼 전술 변화를 주거나 승부를 뒤집을 작전을 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포체티노 감독은 노트북을 꺼내 들고 작전을 설명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포체티노/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 : "여기서 뛰고, 여기에 계속 있어!"]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평가전에서 전반전 상대의 압박이 거세자 수분 보충 시간을 활용해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이동경/축구 국가대표 : "답답함을 느끼고 또 이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님께서는 위치를 지켜줘야지만 패스 공간이나 이런 부분이 나올 수 있다고(말씀하셨습니다)."]
농구처럼 4쿼터 축구가 된 월드컵,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어쩌면 승부를 가를 신의 한 수가 나올 황금 시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